'빌려 읽는 자'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20.06.07 배움의 발견
  2. 2020.06.07 미치지 않고서야
  3. 2020.05.28 아무튼, 술
  4. 2020.05.22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5. 2020.05.21 책갈피의 기분


아.. 이 책 무척이나 많은 생각을 하며 읽었고
책을 덮은 후에도 종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
종교 근본주의자인 부모님 아래 일곱형제가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병원도 안 가고
출생증명조차 하지 못한 환경에서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받는 소설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나라면
분노와 비난으로 모든 내용을 써내려 갔을텐데 그와중에도 저자의 가족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학창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내가 배움에 다른 자세로 좀 더 진지했을까 생각해 봤지만 나란 인간 딱히 그랬을 것 같지는 않고..
코로나 사태 신천지 문제, 가족 중 하나의
남다른 믿음으로 좀 더 많이 와 닿았는데

저자의 오빠인 타일러가 쓴 메일에 '부모님은
믿음을 이유로 대지만 그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것과 다른 것이다.' 이 짧은 말만 명심하면
되지 않을까?
종교로 인한 전쟁,테러로 사람을 죽이는 일을 본인만의 고집스러운 믿음으로 가족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일들을 과연 그들이 믿는 신들이
바라는 일일까?
아무쪼록 저자가 모든 굴레에서 완전하게
벗어나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Posted by sera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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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왜? 인지 기억나지 않는데 암튼 내가
예약신청해서 보게 된 책.
아마도 책갈피의 기분 읽을때 편집자에
관심이 생겨 일본 천재 편집자라는 설명보고
예약했던 모양인데 참으면서 반 정도 읽었나?
미친놈이라는 소리 세번쯤 한 듯 ㅋㅋ
뭐 남한테 피해가 가든 말든 열정적인거 하나는 인정해 줄게ㅋ
나는 진짜 어릴때나 나이든 지금이나 일관되게 야망있는 사람을 싫어하는 듯.

Posted by sera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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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빌려 읽는 자 2020. 5. 28. 23:01

아무튼 시리즈가 있다는데 나는 처음
접하는 아무튼 시리즈 첫 책.
여자 축구모임에서 취미로 축구도 즐기는
저자는 닉혼비를 좋아해 필명을 김혼비라
지었다고 한다. 이 얘기만 들어도 왠지 유쾌할
것 같은 느낌.
술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건 홍콩에서 근무하던 시절
동료집에서 파티중 스위스식 폭탄주를 마시고
곧 쓰러질 것 같은 느낌에 얼른 인사를 고하고
광장 건너편에 있는 본인의 집으로 가는
험난한 과정이 어찌나 흥미진진하던지
집을 불과 몇미터 남기고 쓰러져 기어서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엄청난 응원을
하게 된다.
아무튼 재미있고 술술 잘 읽힌다.
다른 아무튼 책들도 읽어볼 예정.

Posted by sera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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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넘기니 '하얀 눈처럼 소복히 쌓이는
평안함을 갖길 바랍니다' 라는 메모와 웃는
얼굴이 그려있길래 피식 웃으며,
누가 도서관책에 낙서를 해놨나 싶었는데
도서관 인이 찍힌 날짜보다 메모 날짜가
빠른것을 보니 기증받은 책인듯 싶다.
그렇다면 오케이 감사히 읽겠습니다.

가장 보통의 존재 앨범을 무척이나 좋아해 한 삼년동안 많이도 들었었는데 이석원의 예민한
감수성과 정서가 참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보통의 존재 이후 잊고 살다 오랜만에 그의
글을 읽게됐는데 여전하시네요.
그 시간동안 내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힘든 시간도 많이 있었는데 여전히 글이 좋네요.

마음이 분노로 들끓어 글이 눈에 잘 안 들어오는 시기에 읽기 시작했는데 그의 가족얘기에
이상하게 정말 많은 위안을 받았다.
벗어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가족이라는 굴레에 힘들어 한참 우울했던 마음이 누군가의 메모처럼 평안함을 되찾았으니 이 마음 오래 간직하며 따뜻하고 차분한 사람이 되고싶다.


 

Posted by sera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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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편집자의 업무에 관심이 있었는데 박봉에 이렇게까지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구나 역시 힘들지 않은 일은 없다는 생각.

책에 등장하는 옹졸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작가들, 이상한 정신세계를 가진 독자들의 컴플레인. 

작가들을 다독이는 일도 독자들에게 화 내지 않고 응대하는 일도 해내는 부분에서 

8년 일하고 책을 쓰기에는 짧지 않을까 생각했던 그녀의 경력이 그 세곱절은 일한 나보다 훨씬

훌륭하고 어른스럽게 느껴졌다.

사회생활하며 사람을 대하는 일이 매끄럽지 못하고 가장 힘들었던 경험 때문인지 그 부분에서 가장 공감

이 책에서 독립출판에 대해 알게되었는데 흥미가 생겨 좀 찾아보다 온라인플랫폼에서 짧은산문을 하나

구매해 보았다.

이 또한 새로운 즐거움거리를 찾게되는 계기가 될 수 있겠지. 

Posted by sera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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