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읽는 일본 작가의 책.
일본 작가의 책만 읽어대던 시절이 있었는데
나이 들어가며 언젠가부터 시들해 졌었다.
마음씨 고운 작가가 쓰는 솔직하기도 한
이야기들이 가끔은 뜨끔하기도 가끔은 나를
돌아보게도 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책.


선물을 챙기며 가져갈 쇼핑백까지 같이 챙기는 사려깊음. 별거 아닌 기념품이라도 나만
빅백메고 챙겨가 테이블에 늘어 놓던 나.
기억해두고 있다 다음엔 종이가방도 챙겨봐야겠다.

Posted by sera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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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일상다반사 2020. 6. 11. 19:50

1. 올해 처음으로 이불을 걷어찬 채로 아침에
눈을 뜨게 되어 여름용 시어서커 이불로
교체를 해주었다.
5월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길래 계량기
고장인가 싶어 한전에 문의하니 오늘 기사님이 오셔서 20분 가량 해가 쨍쨍한 마당에
있다 들어오니 지쳐서 새로 교체한 이불위에
누워본다. 쾌적해서 무척 기분이 좋아진다.

2. 룸메는 4-10월, 11-3월 두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코로나로 4월부터 시작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쉬게 된김에 은퇴를 했으면 하는 것 같은데
지난해 은퇴한 내가 아직은 이르니 좀 더
일을 하라고 하기는 좀 그래서 그냥 지켜보는
중이다.
본인이 일을 그만했으면 하고 쉬는일에 완벽
적응했다면 내가 결사반대할 일은 아니겠지.

3. 옆옆집은 개를 세마리 키우는데 요즘
이층 난간에 아이들을 두니 집앞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세마리가 온 힘을 다해
짖어댄다.
사람들 통행이 많은 다섯시부터 여덟시까지는
그야말로 난리인데 이게 무슨 민폐니 라며
짜증을 부려보지만 덩달아 짖는 우리개도
두마리라 나도 마찬가지로 민폐가 되어버려
딱히 말도 못하겠다.

Posted by sera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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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책 무척이나 많은 생각을 하며 읽었고
책을 덮은 후에도 종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
종교 근본주의자인 부모님 아래 일곱형제가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병원도 안 가고
출생증명조차 하지 못한 환경에서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받는 소설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나라면
분노와 비난으로 모든 내용을 써내려 갔을텐데 그와중에도 저자의 가족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학창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내가 배움에 다른 자세로 좀 더 진지했을까 생각해 봤지만 나란 인간 딱히 그랬을 것 같지는 않고..
코로나 사태 신천지 문제, 가족 중 하나의
남다른 믿음으로 좀 더 많이 와 닿았는데

저자의 오빠인 타일러가 쓴 메일에 '부모님은
믿음을 이유로 대지만 그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것과 다른 것이다.' 이 짧은 말만 명심하면
되지 않을까?
종교로 인한 전쟁,테러로 사람을 죽이는 일을 본인만의 고집스러운 믿음으로 가족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일들을 과연 그들이 믿는 신들이
바라는 일일까?
아무쪼록 저자가 모든 굴레에서 완전하게
벗어나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Posted by sera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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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왜? 인지 기억나지 않는데 암튼 내가
예약신청해서 보게 된 책.
아마도 책갈피의 기분 읽을때 편집자에
관심이 생겨 일본 천재 편집자라는 설명보고
예약했던 모양인데 참으면서 반 정도 읽었나?
미친놈이라는 소리 세번쯤 한 듯 ㅋㅋ
뭐 남한테 피해가 가든 말든 열정적인거 하나는 인정해 줄게ㅋ
나는 진짜 어릴때나 나이든 지금이나 일관되게 야망있는 사람을 싫어하는 듯.

Posted by sera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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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빌려 읽는 자 2020. 5. 28. 23:01

아무튼 시리즈가 있다는데 나는 처음
접하는 아무튼 시리즈 첫 책.
여자 축구모임에서 취미로 축구도 즐기는
저자는 닉혼비를 좋아해 필명을 김혼비라
지었다고 한다. 이 얘기만 들어도 왠지 유쾌할
것 같은 느낌.
술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건 홍콩에서 근무하던 시절
동료집에서 파티중 스위스식 폭탄주를 마시고
곧 쓰러질 것 같은 느낌에 얼른 인사를 고하고
광장 건너편에 있는 본인의 집으로 가는
험난한 과정이 어찌나 흥미진진하던지
집을 불과 몇미터 남기고 쓰러져 기어서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엄청난 응원을
하게 된다.
아무튼 재미있고 술술 잘 읽힌다.
다른 아무튼 책들도 읽어볼 예정.

Posted by sera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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